매경오픈 첫날 공동 9위, 라타논 6언더파 깜짝선두, 허인회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펜딩챔프' 박상현(34ㆍ동아제약)의 출발이 괜찮다.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1ㆍ7051야드)에서 개막한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9위에 올랐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88.9%의 그린적중률을 보인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특히 막판 뒷심이 돋보였다. 13번홀(파4) 더블보기에 제동이 걸렸다가 15, 18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솎아내 기어코 스코어를 만회했다.
2012년 4위, 2014년 2위, 지난해는 연장혈투 끝에 당시 세계랭킹 75위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을 격침시킨 '약속의 땅'이다. 선두 완나스리찬 라타논(태국ㆍ6언더파 65타)과는 3타 차, 추격이 충분한 자리다. 콩왓마이 파차라가 공동 2위(5언더파 66타)에 포진해 '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허인회(30)가 공동 2위에 합류했고, 이창우(24ㆍCJ대한통운) 등 5명의 선수가 공동 4위(4언더파 6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이수민은 공동 14위(2언더파 69타)에서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박상현에게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혈투 끝에 분패한 아픔을 떠올리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대회 통산 2승의 주인공 김경태(31ㆍ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60위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양용은(45) 역시 공동 60위, 가수 이승철을 캐디로 동반해 눈길을 끄는데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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