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 매경오픈서 대회 2연패 도전, 이수민 '설욕전', 김경태는 "통산 3승 GO"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해외파 다 나와."
박상현(34ㆍ동아제약ㆍ사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4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1)에서 개막하는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타이틀방어를 위해서다. 지난해 연장혈투 끝에 당시 세계랭킹 75위 이수민(24ㆍCJ대한통운)이라는 대어를 잡은 '약속의 땅'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극적으로 동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파'를 솎아냈다.
2015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영역을 넓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12월에는 2016시즌 최종전 JT컵을 제패해 마침내 일본 열도까지 정복해 신바람을 내고 있다. 4년 동안 남서울을 홈코스로 삼은 적이 있어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안다는 게 위력적이다. 실제 2012년 4위와 2014년 준우승 등 유독 이 대회에 강하다.
이수민에게는 당연히 '설욕전'이다. 김경태(31ㆍ신한금융그룹)가 경계대상이다. 이 대회 최초의 3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챔프 양용은(45)은 3년 만의 고국 나들이다. 메이저 챔프 자격으로 얻었던 5년짜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가 2014년 만료되면서 지금은 유러피언(EPGA)투어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첫날 가수 이승철을 캐디로 동반한다고 발표해 장외화제를 곁들였다.
'국내파'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최진호(33ㆍ현대제철)가 선봉에 섰다. KGT가 2일 EPGA투어와의 전략적 업무 협약으로 올해부터 대상을 차지하면 이듬해 'EPGA투어 직행 티켓'을 준다는 점이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우승상금 2억원이 동력으로 직결될 수 있다.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챔프 맹동섭(30)과 올포유 전남오픈 우승자 김성용(41)은 '2승 사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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