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판점 매출 지난달까지 1년 전보다 2배 넘게 껑충
-하이마트, 더 더워진 4월 210% 뛰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 여름 불볕더위를 예고하듯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제품 양판점들에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에어컨 판매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올 1~4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뛰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때 이른 무더위에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얼리버드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한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어컨을 캐시백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얹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월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의 에어컨 판매 신장률도 142%로 높았다.
양판점 에어컨 판매량은 올 초반부터 호조를 보여왔다. 하이마트에서 올 1~2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늘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 에어컨 매출 신장률은 162%였다.
앞서 기상청은 올 여름철 6~8월 기온이 평년(23.6도)과 비슷하거나 높으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했다. 강수량은 평년(723.2㎜)과 비슷할 전망이다.
지난해 폭염에 시달린 소비자들 사이에서 '어차피 에어컨을 살 거 조금이라도 수요가 덜 몰릴 때 마련하자'는 인식이 퍼졌다. 지난해 여름철 전국 평균 기온은 24.8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았고 강수량은 445.7mm로 평년 대비 62% 수준이었다. 당시 8월 폭염 일수는 16.7일로 역대 최고였다.
이런 가운데 점점 무더위가 현실화하자 하이마트에선 4월 한 달 매출 신장률이 210%로 정점을 찍었다.
에어컨 판매 모멘텀을 본 시즌인 여름까지 이어가기 위해 하이마트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매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쿨썸머 에어컨 특별전'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 대유위니아, 오텍캐리어 등 주요 브랜드의 최신 제품을 1000억원 규모로 준비했다. '프리미엄 기획전'에서는 투인원(스탠드형+벽걸이형) 제품 구매 시 제품별로 최대 30만 캐시백 혜택을 준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주말특가전'도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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