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동 고싸움놀이테마파크서 21일까지 열려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잠정 연기됐었던 제35회 고싸움놀이축제가 오는 20일과 21일 광주광역시 남구 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4일 남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 문화재청,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고싸움놀이축제는 고싸움놀이의 계승발전과 전통 민속놀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체험 한마당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첫날인 20일에는 오전10시부터 고싸움놀이를 주제로 하는 동화구연대회가 개최되며,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오후 1시부터 다채롭게 진행된다.
사물놀이를 비롯한 민속놀이, 나래연과 스포츠 카이트(연날리기) 시연과 고샅 고싸움놀이, 어린이 참가자를 위한 버블쇼, 국가 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7시 45분께에는 고싸움놀이보존회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신(新) 가야금 병창과 전통문화연구회 얼쑤의 판굿 공연이 이어지며 참가자가 함께하는 풍등 날리기를 비롯해 불과 댄스가 어우러진 불놀이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축제 첫날의 피날레는 비보이와 전통무용, 농악놀이가 한데 어우러진 전통 민속놀이 단심줄 놀이와 5월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놀이가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오전 10부터 칠석동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부산의 국가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 어방놀이, 전남도지정 제18호 양태옥류 진도 북놀이 등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광주시 지정 제18호 황승옥 가야금 연주단이 펼치는 가야금병창이 관람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고싸움놀이가 펼쳐진다.
동부고와 서부고의 농악대가 펼치는 기싸움을 시작으로 정정당당하고도 명승부를 약속하는 고머리 맞대기를 비롯해 강인한 남성미를 자랑하는 멋진 장관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을 줄타기 공연과 전국 5인 줄다리기 대회,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한마당 큰줄다리기가 펼쳐지며, 한복을 입은 키다리 삐에로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이밖에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원에서는 고싸움놀이 영상체험관 운영과 고 인형극, 유등전시회, 공예전시 및 체험, 가훈 써주기 행사 등 체험과 전시마당이 펼쳐진다.
남구관계자는 “민족의 숨결인 고싸움놀이축제를 통해 우리의 전통민속놀이가 자손대대로 계승·발전되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며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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