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13승1무14패)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5승2무21패)과의 시즌 다섯 번째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이 2425일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홍상삼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과 탈삼진을 각각 세 개씩 기록했다.
홍상삼은 2010년 9월1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후 약 6년7개월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선발 등판 자체도 오랜만이었다. 홍상삼의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은 2014년 5월6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였다. 당시 0.2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1번 민병헌이 5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 3번 닉 에반스가 6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재원은 안타 안타를 쳤는데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오재원의 만루홈런은 역전 결승타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1번 타자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진루한 후 4번 다린 러프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역전했다. 2회초 공격에서 오재원의 만루 홈런(1호)과 정진호의 2점 홈런(2호)으로 대거 6점을 뽑았다.
삼성 선발 최충연은 2이닝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충연은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해 시즌 3패를 기록했다. 최충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50에서 12.15로 상승했다.
삼성은 2회말 공격에서 김상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4회초 두산이 에반스의 2점 홈런(6호)으로 달아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삼성은 4회 권정웅의 1점 홈런(2호)과 5회 3루타를 터뜨린 이승엽이 조동찬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면서 4-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홍상삼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더 이상 추격점을 뽑지 못 했다. 두산은 6회부터 김승회, 이현호, 김성배, 김강률이 1이닝씩 던지며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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