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메시지…"모든 국민 하나되도록 불교계 역할해달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이제는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봉축메시지에서 "우리는 지난 몇 달 간 극심한 분열과 갈등 상황을 겪었으며 지금도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날은 19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차기 정부에 대한 당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25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고통 받고 어려운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몸소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오셔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이타행(利他行)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면서 "부처님의 이러한 가르침은 지금도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에게 평화와 화합의 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론을 통합하고 국난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돼 왔고 전국의 사찰과 거리에 걸려있는 수많은 연등에도 국민화합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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