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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이 화장하는데…지우는 법은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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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덕 교수, 서울·인천·울산 여학생 299명 설문 조사
학년 낮을수록 시작연령 빨라…친구·자매 따라 관심 갖기도


"초등 2학년이 화장하는데…지우는 법은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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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화장을 하는 여자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성인처럼 립글로스나 매니큐어, 팩트 등의 색조화장품을 사용하지만 정작 화장을 지우는 법 등 올바른 사용법은 잘 모르고 있었다.


김주덕 성신여대 교수(뷰티산업학과)는 지난해 11~12월 서울과 인천, 울산의 초등학교 4~6학년 여학생 2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이같은 결과를 '인문사회과학기술융합학회지' 5월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74.6%(복수응답)는 기초화장품 중 로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는 어린이도 절반 이상인 57.6%, 스킨 38.5%, 클렌징 35.4%, 수분크림 15.3%, 기타 8.3%의 순이었다.


메이크업 화장품(색조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2.4%가 '사용한다', 57.6%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학년별로는 4학년 여학생의 25.8%가, 5학년에서는 28.0%가, 6학년에서는 51.5%가 색조화장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 어린이들이 색조화장품을 처음 사용한 시기로는 '5학년 때'가 4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학년 때'가 26.2%, '3학년 때' 15.6% 순이었다. 2학년 이전에 처음 사용했다는 응답도 9.0%나 됐다.


특히 색조화장품을 처음 사용한 시기에 대해 6학년 학생들은 '5학년 때'라는 응답이 59.6%였고, 5학년은 '5학년 때(46.8%)'와 '4학년 때(31.9%)', 4학년 학생들은 '3학년 때(52.2%)'와 '4학년 때(30.4%)'라고 답해 연령이 낮을수록 화장을 일찍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색조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답한 어린이들이 쓰는 제품 중에는 립글로스가 89.3%(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니큐어 45.9%, 팩트 19.7%, 립스틱 16.4%, 아이섀도 12.3%, BB크림 10.7% 등이었다.


반면 화장을 지울 때는 '폼클렌징으로만 세안한다'는 어린이가 52.5%, '일반 비누로만 세안한다'가 18.0%일 정도로 이중세안을 모르거나 하지 않고 있었다.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 후 폼클렌징이나 비누로 세안한다(이중세안)'는 어린이는 20.5%에 그쳤다.


어린이들이 화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화장한 친구들이나 선배, 자매의 모습을 보고 시작했다'가 44.3%로 가장 많았고, 'TV속 화장한 또래 아이들 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껴서'라는 응답과 '엄마가 화장하는 모습을 보고'라는 응답도 각각 10.7%였다.


이들은 또 화장을 하는 이유로 '피부 보호를 위해서'를 꼽은 경우가 43.4%로 가장 많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하니까' 15.6%, '피부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10.7%,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8.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화장품 구입 방법으로는 '부모님이 구입해 준다'는 초등학생이 60.8%로 가장 많았으며, 본인 21.5%, 형제·자매 2.8%, 친구 1.4% 순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초등학생들이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지만 올바른 사용법이나 제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화장품을 접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9월부터 화장품 유형에 '어린이 제품류'를 추가하는 등 화장품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한 방침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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