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2-5로 뒤진 9회말 1사 후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이원석의 볼넷으로 2루에 진루하고 2사 후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1300번째 득점. 은퇴한 양준혁(1299득점)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국내 무대 열다섯 시즌 만으로 양준혁(18시즌)보다 빠르다.
이승엽은 입단 첫해인 1995년에 55득점, 이듬해인 1996년에는 57득점을 올렸고 3년 차이던 1997년에 96득점을 하며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1998년에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 득점(100개)을 달성하더니 2003년까지 100득점 이상을 올렸다. 6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은 KBO리그 최다 연속 기록. 그의 한 시즌 최다득점은 1999년 세운 128득점이다. 한 경기 최다득점은 네 개로, 1997년 9월 11일 대구 시민 현대 유니콘스전 등 총 여섯 차례 기록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득점포와 함께 9회말에만 3점을 얻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0회말 1사 후 다린 러프의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6-5 승리를 거둬 시즌 5승(20패2무)째를 따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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