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국군이 북한 국경지대 부대 병사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중국군 동향에 밝은 북중 관계 소식통은 북한 국경지대의 중국군 병사들이 "멈춰, 움직이면 쏜다" 같은 한국말을 암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북한과 미국의 무력 충돌 등으로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몰려 드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 듯하다고 풀이했다.
북중 국경을 관할하는 북부전구(北部戰區)에서 실시 중인 한국어 교육 교관은 조선족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전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임전태세에 버금가는 '2급 전비태세'로 돌입해 10만 병력을 동북부 랴오닝성(遼寧省) 단둥(丹東) 등 국경지역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시 당국도 북한군 창건 기념일인 4월 25일 직전 돌발사건에 대비해 한국어 구사 인력을 확보하도록 공안국과 세관에 지시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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