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유승민";$txt="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size="510,570,0";$no="20170428093121389151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민찬 기자]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일 "주호영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에 단일화안을 여러 차례 제안했으나 홍준표 후보 측에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같은 시각 의원회관 회의실에선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 13명이 모여 탈당과 홍 후보 지지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다.
그는 "단일화파 의원들에게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전날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충분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탈당을 안 한 상태에서 의원들이 다른 당 대선 후보와 면담했다'는 질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사람을 왜 제가 만나느냐"며 선을 그었다.
이어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주 선대위원장이 단일화를 홍 후보 측에 여러 번 얘기했는데 그 쪽에서 여러 번 거절했다"면서 "(저는) 단일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확인했다.
홍 후보를 비롯해 한국당 측의 핵심인사들도 모두 단일화안에 대해 거절했다는 뜻이다.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물음에도 "(그것마저)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전제로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도 영등포 경찰서에 가서 경찰들을 격려하고 TV토론을 준비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토론이 끝나고 내일이면 엿새가 남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개포동 자택 앞에서 아시아경제 기자와 만나 "(대선 완주)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14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했다'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한국당과 힘을 합해 보수 개혁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현행 선거법상 대선주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당과 동료 의원들이 강제로 사퇴시킬 방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단일화파 의원들은 전날 홍 후보에게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하는 형식을 빌려 한국당 관계자들과 회동했지만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해온 유 후보를 압박하는 성격이 강했다. 이를 통해 탈당의 명분을 쌓자는 복안도 깔려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김무성·정병국·주호영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단도 전날 밤 유 후보와 회동한 뒤 한국당에 여론조사 방식의 보수 후보 단일화안을 다시 제안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개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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