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1997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 총리를 역임한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블레어로 하여금 정계 복귀에 나서게 한 결정적인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 전 총리는 1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 미러와 인터뷰에서 “정치 논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하는데 이는 지역을 돌면서 사람들을 다시 연결하는 것을 뜻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또 “브렉시트 결정은 내게 정치에 더욱 관여토록 하는 직접적 동기를 줬다. 궂은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블레어는 앞으로 직면할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열정을 느끼고 있다. 역사의 순간이 지나가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그런 상황에 있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블레어는 1997년 ‘제3의 길’을 표방하며 중도 보수를 끌어안아 총선에서 승리한 뒤 10년 간 영국 총리를 세 번 연임했다.
앞서 블레어는 지난 2월 런던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 국민은 실제 브렉시트 조건들을 알지 못한 채 투표했다”며 브렉시트 결정을 뒤집자는 캠페인에 나선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