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연합(EU) 소속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9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은 이날 정상회의가 시작된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브렉시트협상) 가이드라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EU는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EU의 단결하면서 협상팀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다음 달 하순 EU는 협상 지침을 구체화한 뒤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EU는 '선(先) 탈퇴 조건 합의 후(後) 미래관계 협상'이라는 순차적 협상 원칙을 명시해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영국의 요구를 거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미래관계 협상에 착수하기 전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로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에 속한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명시했다. 이에 더 나아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가 합치게 될 경우 북아일랜드는 EU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EU는 영국에 이른바 '이혼합의금'으로 600억유로를 요구했다.
다만 EU는 영국과 미래에 긴밀한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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