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보다 감성이 소구하는 대선 정국이 영향 끼쳐,
지난 5차 TV토론이 절정…洪은 '묻지마'식 지지율 급상승
①시기: 1950年代 '적색 공포의 시대' vs 2017年 '한반도 위기'
②대상: 정적의 성격, 애국심 vs 상대 후보의 진실성, 안보관
③내용: 무분별한 고발, 근거 없는 네거티브가 대세
사실 여부가 곧바로 '팩트체크'되는 게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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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5ㆍ9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2위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힌 '홍(洪)의 전쟁' 덕분이다.
영남권ㆍ보수층 결집의 영향이 컸지만 방점은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에 찍혔다. 20%포인트 가까운 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단박에 좁힌 동인(動因)으로 꼽힌다. '무비판적' '감성적' 소구를 강조하는 이 같은 선거 행태는 정치권에서 1950년대 미국의 '매카시즘'에 비유되곤 한다.
미 상원의원인 조지프 매카시가 공산주의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가 극에 달했던 '적색 공포의 시대'에, 정적의 성격이나 애국심에 대한 비난을 선동하고 무분별한 고발을 일삼은 것을 이른다.
실제로 홍 후보는 김정은ㆍ도널드 트럼프로 인해 유발된 한반도 안보위기를 지렛대 삼아 예전 좌파정부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노동계를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절정에 이른 건 지난달 28일의 5차 TV토론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지니계수(소득분배 불평등 지수)'가 최악이었고, 문 후보 해명의 절반 이상이 거짓이었다고 발언했으나 모두 '거짓'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몸담았던 통합진보당이 정리해고법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했으나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예컨대 문 후보가 몸담았던 노무현 정부의 지니계수가 급격히 나빠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수치(0.295)와 5년 평균(0.290)이 역대 최악이었다.
"언론사 팩트체크팀에서 문 후보의 사건에 대한 해명을 검증해보니 사실이 18%, 거짓이 54%로 밝혀졌다"는 내용도 거짓이었다. 이는 한 온라인매체가 인용보도 형식으로 올렸다가 곧바로 오류를 인정하고 삭제한 전형적인 '가짜 뉴스'였다.
통진당이 정리해고법을 함께 만들었다는 주장에도 오류가 있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도입된 정리해고 조항은 노동계에선 합의조차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원내에 진출한 진보정당이 없었다. 격분한 심 후보는 "사실관계를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경쟁 후보 측에선 "홍 후보가 사실 확인에 게으르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아니면 말고'식의 네거티브 공세가 오히려 강화되는 모양새다. 덩달아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타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수수설' '강성노조로 인한 한국경제 위기설' 등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는 논리보다 감성이 판을 치는 최근 대선 정국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통계를 보면, 홍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21~22일 여론조사 직후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달 17일 공식 선거전 돌입, 19일 첫 TV토론 등으로 홍 후보의 입심이 화제에 오른 직후였다. 예전 좌파 정권을 때리면 때릴수록, 안보 불안이 커지면 커질수록 지지율 상승 폭도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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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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