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이달 서울 여의도에서 자율주행차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험 주체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서울대 연구진이다. 국내 대표 IT업체 네이버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만큼 자율주행 기술은 다양한 기업의 미래 먹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학교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Ber)가 이달 여의도에서 시험운행된다.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는 5월 말 여의도 일대에서 스누버의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센터에 따르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5월 말 정도에 여의도에서 한차례 스누버의 주행 성능을 시험하기로 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누버는 그동안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부 도로에서만 주행해 왔다.
서울대 연구진은 현대차와 더불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일찍 뛰어든 곳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도 기술력을 뽐냈다. 전시장 주변 4km가량의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네이버도 떠오르는 다크호스다. 네이버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교통부를 통해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서울모터쇼에서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현재 네이버랩스는 미래 이동성 개선과 도로 환경의 정보화를 목표로 자율 주행 및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랩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운전자가 손을 떼고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도 담겼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자율주행 레벨3로 긴급 상황일 때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단계다. 내년에는 완전자율주행단계인 레벨4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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