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안보보좌관 "사드비용 청구발언, 美국민 바람 염두한 것"

김관진 靑 안보실장과 35분간 전화통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청구' 발언과 관련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민들의 여망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일반적인 맥락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태지역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맥마스터 보좌관이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사드배치 비용 부담과 관련해 이미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전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계속되고 있는 도발과 관련해 중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35분간 이뤄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