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NH투자증권은 "오는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글로벌 경제성장률의 특징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책당국과 금융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한국은행이 전망한 상반기 성장률은 2.6%인데 2분기에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수출이 금액과 물량 동반 개선을 보이고 있는데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가 양호하다"며 "반도체 호황이 설비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경기회복은 대부분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고 이 사이클이 짧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과거 경기회복 사이클이 짧게 종료된 경우의 특징은 미국, 유럽, 일본 가운데 한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지 못 했다는 데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국가에서 지표회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3월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고 2월 내구재주문은 기존 전월 대비 1.8%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조정돼 미국 경제도 개선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연설문 중 경기하방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문구(downside risk have further diminished)가 있었다"며 "인플레이션과 긴축기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지만 경기방향에 대해서는 ECB도 개선으로 보는 시각"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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