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적폐청산' 첫 번째 정책과제로 명시
출마 선언 늦었던 洪, 공약집 발간은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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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대선후보들의 공약집이 선거일을 11일 앞둔 28일에서야 모두 공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임을 감안해도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공약을 검토해 투표하고 싶은 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선후보의 공약집을 내놨다. 문 후보는 '준비된 후보'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공약집은 가장 늦게 발표했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많은 정책 제안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그것을 정리하는데 애들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문 후보의 공약집은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제목으로, 4대 비전(촛불 혁명의 완성으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더불어 성장으로 함께하는 대한민국·평화로운 한반도 안전한 대한민국·지속가능한 사회 활기찬 대한민국)과 12개의 약속으로 구성됐다. 공약 실현을 위해 필요한 돈은 5년간 178조원으로 추계됐다.
눈에 띄는 건 '적폐청산'이다. 당초 문 후보 캠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의 3번에 이름을 올렸던 '적폐청산'이 공약집에는 첫 번째 정책과제로 명시됐다. 문 후보는 최근 적폐청산보다 통합을 외쳐왔다. 문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말을 아꼈던 증세(增稅)도 공약집에 담겼다. 다만 얼만큼 세금을 올릴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공약집을 가장 먼저 발간한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다. 홍 후보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관련 재판으로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공약집은 가장 빠른 지난 15일 발간했다. 홍 후보의 공약집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는 힘'에는 3%대 후반 경제성장과 고용률 70% 달성 등의 구상이 담겼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4일 159개 공약을 담은 19대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집 '국민이 이긴다'를 발간했다. 안 후보는 공약집 첫 페이지에 안보 공약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첨단 국방력 건설로 자강안보를 구현하겠다"며 "한·미동맹을 기초로 스마트 강군을 육성해 한반도의 전쟁 위험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정책공약집 '바른생각으로 만드는 모두의 대한민국'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육아휴직 3년과 칼퇴근, 양육수당 두 배 인상 등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이들 공약은 문 후보와 안 후보도 TV토론회에서 공감을 표했던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16일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제목의 정책공약집을 발간했다. 심 후보의 공약집은 내 삶을 바꾸는 10대 약속, 생애주기별 공약, 대상별 공약, 5대 근본개혁 과제, 7대 국민 불안 해소, 모두를 위한 성장과 발전, 정의로운 시대 전환,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등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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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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