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총 900억원 투입…학교비전 등 종합적 혁신 유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경기기계공업고, 부산에너지과학고, 부평디자인과학고 등 미래 산업수요와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발전 계획을 세운 직업계 고등학교 150곳에 앞으로 3년간 총 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직업 계열) 등의 수업 인프라 개선을 위해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이하 '매직'·Make an Attractive, Good & Innovative sChool)' 참여학교를 모집한 결과, 총 100개 학교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발표한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확대 계획'의 후속 방안으로, 직업계고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질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학교가 지역 여건 및 자체 특성 등을 고려해 스스로 구상한 매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학교 운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인프라 등을 개선해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직업계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가 미리 정해진 사업내용에 따라 진행하는(Top Down) 기존 방식이 아닌 자신의 강점과 약점 등을 분석한 후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Bottom Up)하도록 설계됐다.
교육부는 당초 전체 직업계고(594곳)를 대상으로 1단계(2017~19년)와 2단계(2020~22년)로 사업기간을 나눠 각각 100개교씩을 선정, 총 200개교에 연간 1억~3억원씩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진행한 매직 사업 설명회에 학교 관계자 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1단계 사업 공모에만 284개교가 신청해 경쟁률 2.84대 1을 기록하는 등 현장의 높은 관심과 추가 선정 요구가 이어지자 오는 5~6월 50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150개 학교에서 1단계 매직 사업을 추진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매년 200억원씩 총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예산도 연간 300억원씩 총 900억원으로 확대됐다.
교육부는 매직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전수업과 행복공간, 이웃과 함께 하는 학교, 인성·기초학력 제고, 취업 지원 등의 내용을 선택·조합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매직 사업에 선정된 학교들에 대해서는 인력 양성 유형설정 및 교육과정(NCS), 교수-학습 방법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과 전체 교원에 대한 체계적인 연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을 통해 학교 거버넌스 및 경영전략과 교원 전문성, 인프라 등을 전반적으로 혁신한다면 직업계고의 매력도가 제고되고 직업 교육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