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하는 '매직 사업' 발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 일반고(직업 계열) 등의 수업 인프라 개선을 위해 교육부가 3년간 600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이하 '매직'·Make an Attractive, Good & Innovative sChool)'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4월25일 발표한 '중등 직업교육 학생 비중확대 계획'의 후속 방안으로서 양적 확대 노력과 더불어 직업계고의 매력도를 높이는 질적 노력이 병행될 필요에 따라 추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졸 취업 문화 확산으로 2009년 16.7%였던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지난해 47.2%로 상승했지만, 일부 직업계고에서 기초학력 부족 문제가 나타나는 등 학교 간 양극화가 전체적인 직업계고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7~2019년 1단계 사업에서 100개 학교를 뽑아 학교당 연간 1억∼3원씩 200억원을 지원하고, 2020∼2022년 같은 방식으로 100개교를 더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을 받으려는 학교는 필수사업과 선택사업을 학교 특성에 따라 조합해 신청하면 된다. 필수사업은 각 학교가 지역 사회와 연계해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학교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으로, 학교의 인적·물적 자산과 산업 여건을 고려해 학과를 개편하거나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선택사업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생 참여 중심의 프로젝트 기반 수업 개발 등이 있다. 단일교과형·교과융합형·실무형 등 프로젝트 유형별 수업 운영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제작·창작이 가능한 '창작실'을 만드는 식이다.
학생의 학습 수준과 학습부진 요인을 진단해 맞춤형 학습 클리닉을 운영하고, 학생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인성·기초학력 향상 지원'도 선택사업에 포함된다.
이밖에 학생 휴게실과 체육시설 등 학생 생활·편의 시설 개선, 지역주민 대상 평생학습실 구축, 우수 취업처 발굴과 취업연계 활동 등도 선택사업으로 택할 수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11일 사업계획서 접수 절차를 거쳐 4월 말까지 선정 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매직 사업을 통해 직업계고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 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와 시·도교육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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