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차우찬이 혼신의 역투로 아버지께 최고의 생신 선물을 안겨드렸다.
차우찬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시즌 네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올 시즌 최다인 115구를 던졌다.
차우찬이 8회말 투구를 마쳤을 때 점수는 1-1 동점 상황이었다. 승패 없이 물러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타선이 9회초 귀중한 결승 득점을 올려 차우찬의 승리투수 요건이 갖춰졌고 신정락이 9회말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차우찬의 승리를 지켜줬다.
LG는 차우찬의 역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차우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버지 생신인데 좋은 선물이 된거 같아 기쁘다"고 했다.
차우찬은 kt전 극강의 모습을 이어갔다. 그는 2015년 8월4일 수원 kt전을 시작으로 이번 경기까지 kt전 7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3승2패가 됐고 시즌 평균 자책점을 3.55에서 2.99(33.1이닝 11자책)로 떨어뜨렸다.
차우찬은 "팀이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다. 오늘 전체적으로 공이 좀 안 좋았는데 유강남이 리드를 잘 해줬다. 고맙다"고 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7회 끝나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8회도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당연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투구수도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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