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7일(현지시간) 최근의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 관련한 한반도 주변 상황이 "지금까지 겪은 위기 중 최악"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멀지 않은 시기에 성공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핵 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군사령관으로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주장을 진실로 상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북한이 최전방에 배치한 4000문의 장사정포로 남한을 전격 공격할 경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그런 것이 발사되면 막을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포대 배치와 관련, "미군은 한국과 함께 한반도 사드 포대의 포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핵과 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을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플로리다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역할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게 됐지만 아직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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