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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생 시그널]'빅2' 흑자…STX조선도 오랜만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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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17분기 만에 흑자전환
현대중공업, 5분기 연속 흑자
'회생절차' 밟고 있는 STX조선도 수주 해내


[조선 회생 시그널]'빅2' 흑자…STX조선도 오랜만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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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봄이 다가오고 있다. 생사를 오갔던 조선사들이 흑자전환·수주에 성공하며 회생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다. 대우조선해양은 17분기 만에 이익을 냈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조선해양도 1년5개월 만에 수주가뭄을 해소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2년 4분기 이후 무려 17분기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로 잠재부실 요인까지 지난해 결산에 모두 반영됐다"며 "인건비와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5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순항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나 증가했다. 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조선·해양플랜트·엔진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4월 누적 최대 수주 실적을 내는 등 일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선 3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어, 삼성중공업 역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행(行)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던 STX조선해양 역시 1년5개월 만에 수주를 따내며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곳의 국내 선사로부터 탱커 4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11월 이후 수주절벽에 가로막혀 수주가 없었던 STX조선해양은 약 17개월 만에 기다리던 수주의 물꼬를 트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약 60%의 인력 감축과 잔류 임직원에 대한 30% 이상 급여 삭감,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을 시행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소형가스선, 중형선박 수주에 집중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흑자, 수주 등을 고려하면 확실히 지난해보단 사정이 나아졌다"며 "오랜 부진에 시달리던 국내 조선산업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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