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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생 시그널]美 보호무역으로 으름장…'韓 영향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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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생 시그널]美 보호무역으로 으름장…'韓 영향권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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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정부, 조선산업 분야에도 보호무역주의 전망
-국내 조선업계는 "영향이 미미할 것"
-국내 조선업 '빅3' 중 미국 수주 물량은 대우조선만 4건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국 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조선산업 분야에도 '으름장'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일 조선업계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은 것"이라면서 "미국쪽 선주가 유럽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조선 '빅3'의 미국쪽 수주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말 기준 수주잔량이 각각 247척, 78척인데 이 중 미국에서 발주한 물량은 하나도 없다. 대우조선해양만 같은 기간 106척 가운데 4척(드릴십)이 미국 선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다는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이 법은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을 조선, 반도체, 알루미늄 산업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 국내 관련업계가 그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보호무역주의를 시행하고 있다. 자국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액트' 법안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우 대형 선박을 주로 수주를 하고 있고 미국 선사로부터 수주를 하더라도 이를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국가 간 관세가 없는 시장"이라면서 "과거 한미 FTA 협상 당시에도 이 분야는 논의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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