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프타, 캐나다·멕시코와 신속한 재협상"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하지 않고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신속한 재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통화 사실을 전하고, "모두를 위해 공정한 협정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그때 가서 나프타를 폐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 언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탈퇴에 관한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고, 이르면 이번 주말 행정명령 초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향을 선회하면서 나프타 협상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멕시코 정부도 성명을 내고, "나프타를 유지하는 편의와 3국이 모두 혜택받기 위한 성공적인 재협상에 정상들이 동의했다"며 재협상 방침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