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포스코 이사장과 사외이사로 지냈던 시절 특정 기업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는 정준양 전 회장과 함께 포스코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영남일보 배성로 회장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배 회장이 대주주였던 동양종합건설에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해외법인이 몰아준 해외공사는 2억4636만달러에(현재환율로 2775억원) 달한다"면서 "안 후보도 찬성한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사업의 경우 제철소 건설 경험이 없는 동양종합건설을 협력업체로 해 일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동양종합건설이 사업을 수주한 것은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배 회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경철 원장과 함께 안 후보의 비선조직인 '서초동그룹'의 주요 멤버였다"며 "여러 보도를 통해 안 후보와 배 회장이 비선관계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인용하며 "안 후보와 배 회장의 관계가 비선관계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안 후보가 과거를 덮자는 부도덕한 기업인 출신 대통령의 행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면 안랩 BW, 포스코 관련 문제를 말끔히 해명해야 한다"면서 "포스코 관련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명 없이는 안 후보가 말하는 공정경제는 한낱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고 안 후보는 공정경제를 말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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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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