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공기청정기 다 똑같아보이는데 어떤 제품을 사야 하나요? 유명 브랜드 제품이면 믿고 사도 되나요?"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로 한 학부모 박윤정(가명)씨는 여러 제조사의 제품이 모여있는 매장에 갔지만, 어떤 공기청정기를 사야 할 지 몰라 제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공기청정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공기청정기협회 관계자는 "브랜드만 보고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경우 원하는 성능보다 실제 성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며 "청정면적, 초미세먼지 제거 성능, 소음, 필터 교체 주기(유지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효율인증'만 봐도 반은 성공=한국에너지공단이 인증 후 부여하는 에너지효율인증 스티커는 에너지효율 뿐 아니라 '표준사용면적'도 표기한다. 표준 사용 면적은 공간에 따라 적합한 용량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공기청정기 성능의 척도이기도 하다.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을 고르기 애매하다면 표준사용면적이 큰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제조사가 광고하는 성능이 표기와 다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요금이 고민인 소비자라면 에너지효율인증 스티커 하단에 표기된 연간 전기요금도 확인해볼 수 있다.
◆필터교체주기=업계 관계자들은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사용하지 못하느니만 낫다"고 조언한다. 필터를 제때 갈아주지않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 공기청정기가 제 성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가 공기청정기 구입시 제품 가격만 고려하고 필터 교체 주기, 교체 비용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제품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필터 교체 주기가 짧거나, 필터 교체 비용이 큰 경우 유지 비용이 절감한 제품 구입 비용보다 높을 수 있다.
◆소음=제품 소음을 확인하지 않고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경우 후회할 수 있다. 24시간 켜놓고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소음이 큰 경우 밤잠을 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한 매장을 찾아가 직원에게 직접 공기청정기를 작동시켜줄 것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작동을 시켜보더라도 매장 소음은 조용한 집안의 경우보다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CA 인증, KS 인증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이 인증들은 기본적인 공기청정기의 성능 뿐 아니라 소음까지 꼼꼼히 테스트 한 후 부여된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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