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으로 모기 매개 전염병 잡는다

모기 발생 지도 사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해 모기를 매개로 퍼지는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을 막는 기술이 개발된다.

국민안전처는 인천시와 함께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한 모기발생지도를 제작해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안전처는 기존에 수작업을 통해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매개 모기를 채집해 모기 매개 감염증 확산에 대응해왔다. 조사 시간이 상당하게 걸려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안전처는 지난해 특수재난분야에 대한 지자체 맞춤형 안전관리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인천시의 IoT에 기반 자동모기계측 사업을 선정한 후 올해 5억2000만원을 지원해 기존 10개소 외에 100여개의 지점에 자동모기계측기를 추가 설치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모기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기존 수작업으로 15일이나 소요되었던 것을 하루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장비설치지역 어느 곳에서나 측정 가능하여 모기매개체 조사에 대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으로 인천시는 보다 정확한 매개모기 발생현황 정보를 일선 보건소에 제공해 취약지역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역을 할 수 있게 된다.

인천지역은 인천항과 인천공항 등을 통해 외국인 및 식·생물이 유입되는 최일선 지역으로, 국제간 감염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여건이다. 현재 자동모기계측기가 군·구별로 1대씩 10대만 설치돼 있어, 조사값의 대표성 및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안전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시의 사례처럼 IoT분야 등 4차 산업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재난관리 기술을 적극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서비스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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