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은행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2년 만에 '최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신과 대출금리의 차이가 한 달 전보다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 수준을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1.45%로 1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64%로 1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3월 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연 3.48%로 3bp 올랐다. 지난 1월 전월대비 2bp하락한 이후 2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업대출금리는 3.53%로 전월대비 4bp, 가계대출금리는 3.43%로 5bp 올랐다. 기업대출 중에 대기업 대출 금리는 한 달 동안 14bp나 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bp 떨어졌다.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 상품 판매가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금리(3.21%)는 정부 정책 영향으로 2bp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금리(4.32%), 일반신용대출금리(4.61%)가 각각 11bp, 15bp 상승했다.
3월 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로 전월대비 3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4년 만에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기록한 지난 1월(2%포인트)과 유사한 수준이다.
잔액기준으로 수신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는 올랐다. 3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3%로 전월대비 2bp 하락, 총대출금리는 연 3.39%로 전월대비 1bp 상승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3bp 확대된 2.26%p로, 2015년3월(2.27%)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3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1bp, 2bp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7bp, 7bp, 4bp 상승한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40bp 하락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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