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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삼성처럼"…SH공사 수요포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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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삼성그룹의 '수요 사장단 회의'와 같은 전문가 포럼을 매주 운영하기로 했다. 매주 열리는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초청 외부강사가 의견을 공유하며 경영 전략을 고민해온 삼성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 교육의 강화를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복안도 있다.


"우리도 삼성처럼"…SH공사 수요포럼 연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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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SH공사에 따르면 변창흠 사장은 최근 "경영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SH 수요 주택공사 포럼'을 정기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이달 말부터 시작된 포럼은 12월까지 약 20회가 계획됐다. 처 단위로 의견을 수렴해 주제나 강사를 스스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우선 SH공사 업무 분야와 밀접한 전문가, 학자, 저술가, 정치인 등을 강사로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업무와 연계성이 낮은 인문학 분야로도 강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주 열린 첫 포럼에는 최경호 서울시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장이 초청됐다. 최 센터장은 사회주택 비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네덜란드 사례 발표 후 SH공사 임직원들과 사회주택에 대한 집중 토론을 펼쳤다.


대선 이후 열리는 2차 포럼에는 권혁상 LH연구원 박사가 참석한다. 권 박사는 올초 통과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의 기반을 마련, 서울시와 SH공사 정책 연구에 간접적으로 힘을 보태왔다.

변 사장은 이와 함께 지난 1월 진행한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분장 작업도 최근 매듭지어 각 부서에 전달했다. 올 초 SH공사는 주거복지본부 규모를 키워 주거복지기획처와 주거복지사업처로 분할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또 가든파이브와 같은 공공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공공개발사업본부에는 금융사업처를 신설했다.


올해 핵심 사업은 도시재생사업부에서 진행한다. 사업비와 주민 갈등으로 개발이 쉽지 않던 회현2시민아파트, 강남아파트, 정릉1정비사업지를 비롯해 기타 재난위험시설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개발 콘셉트가 잡힌 사업은 공동체주택사업부에서 맡는다. 연극인1~2호 공동체주택, 두레주택, 성산ㆍ창천ㆍ장위ㆍ정릉 사회주택 등이 대표적으로 매입ㆍ임대형 리모델링 사회주택도 포함됐다.


SH공사의 주 업무 중 하나인 보상 작업은 현재 고덕강일지구, 신정4, 내곡, 문정, 동남권유통단지(추가편입지) 등 5개 지구에서 진행 중으로 연말까지는 강동산업단지, 남현동 채석장부지, 지하철4호선차량기지이전부지 등 3곳을 새로 추가할 방침이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성을 확보한 강남 구룡마을은 '개포미래도시 TF'를 별도로 꾸려 관리한다. SH공사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현재 금전보상을 통해 구룡마을 모든 토지를 수용한 후 개발하는 '100% 수용ㆍ사용'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SH공사는 보상을 위한 토지측량과 물건조사를 실시 중으로 올해안에 실시계획인가고시와 주민이주를 완료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SH공사 운영 조례 개정에 따라 확대된 사업영역에 맞는 업무분장도 이뤄졌다. ▲토지 비축 및 임대 사업 ▲주택 등 일반건축물 건설 및 개량사업 ▲관광지 등의 개발 및 운영·관리사업 ▲부동산 개발업 ▲산업거점 개발사업 ▲주거복지사업 등 6개가 추가됐다.


호텔과 복합환승센터, 청년창업플랫폼 등 복합건물 개발이 가능해진 셈으로 세부적으로는 공공디벨로퍼로서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자와 시행자의 역할도 병행한다. 향후 공공호텔 및 유스호스텔 개발사업, 실버타운 건설 등 정책사업, 마곡지구와 강일고덕지구에 청년창업플랫폼 건설사업, 복정역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등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조례개정과 조직개편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돼 공공디벨로퍼로서 도시재생과 지역거점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직원들 모두가 지속적인 교육에 참여, 서울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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