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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차기정부 산업정책 패러다임 대전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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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언론 간담회서
주요 대선 후보 산업정책 공약 '중장기 비전 결여' 지적


강호갑 중견련 회장 "차기정부 산업정책 패러다임 대전환 촉구" 강호갑 중견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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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산업정책이 '중소기업 지원·대기업 규제'라는 이분법적 인식으로 고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또렷하게 드러난 수출 대기업 중심 성장 전략의 한계를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견실한 글로벌 전문기업인 중견기업을 중심에 둔 새로운 경제 성장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회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 기반을 잠식하는 무분별한 규제와 시혜적 분배 정책에 갇힌다면 한국 경제는 지속적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주요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에서 중견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 회장은 "수많은 정책 공약이 제시됐지만 중견기업에 특화된 내용은 물론 ‘중견기업’이라는 표현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몇 가지 지표만으로도 쉽게 확인되는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 있었다면 이 정도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련은 지난 4월 5일 주요 정당 정책위의장실에 '차기 정부 정책제안'을 전달한 바 있다. 자료집은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조성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건전한 기업생태계 조성 등 8대 핵심 전략과 56개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중견기업계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방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13년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정부, 국회와 수없이 만나 중견기업 ‘육성’, ‘발전’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많은 공무원과 국회의원이 공감했는데도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라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기존의 성장 전략을 재검토해 중견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저성장 고착화를 우려할 만큼 지속되어 온 경제 위기 상황 아래에서도 중견기업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왔으며, 국내 기업 총 고용의 10%에 육박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수행했다”라면서, 우리 경제의 차세대 핵심 주자로서 중견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015년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이 11%, 6.8%로 감소한 데 비해 중견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928억5000만달러(약 105조3383억원)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총 3558개로 전체 기업 수의 약 0.1%에 불과한 중견기업의 고용과 매출은 각각 전체의 약 6%, 약 17%를 차지한다.


한편 강호갑 회장은 본격화하는 대선 경쟁 가도에서 후보 간 토론이 우리 경제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보다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정부 재정 투입과 민간의 창의에 바탕한 경제 성장이라는 전략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인 정부 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 역량 강화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지탱할 양 날개"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경아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견기업의 업종·유형별 특성 및 애로사항 분석과 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업종·유형별로 크게 상이한 구체적인 정책 수요에 조응하는 주도면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 성취해야 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합리적인 분배구조는 산업정책 전반의 개혁적 변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과제"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는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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