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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반전 후보 가족도 총출동…'후보는 공중전·가족은 지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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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대통령 선거전이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후보자의 가족들 역시 총동원되고 있다. 후보들이 거점 위주의 집중 유세와 TV토론회에 주력하는 등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면 가족들은 바닥 민심을 쓸어담으며 지상전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는 호남에 살다시피 하면서 지역 민심을 챙기고 있다. 김 씨는 이미 문 후보의 '호남특보'로 통할 정도다. 지난 추석부터 호남을 찾았다. 광주 도심은 물론 섬들까지 훑었다. 24일에도 김 씨는 배식 봉사, 요양보호사 방문, 경로당 방문, 퇴근길 인사, 차담회 등 온종일 광주에 머물면서 시민들을 만난다. 김 씨의 노력 덕분에 호남 지역에서의 문 후보에 대한 반감도 상당 부분 덜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 후보 가족과 맞붙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와 이재명 성남 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공직선거법의 제약으로 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남편 등을 대신해 지원유세에 가담한 것이다. 민 씨는 23일 문 후보 찬조 연설에서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통합의 가치를 문 후보도 잘 실천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이날 원주와 강릉 등 강원도 일대를 누빈다. 김 교수는 아침 새벽시장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시장과 사회복지관, 수산시장 등을 방문한다. 특히 전라남도 여수 출신인 김 교수는 부산 출신인 안 후보의 정서적 거리감을 만회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부인 이순삼 씨는 '돼지발정제' 이후 위기에 처한 남편 구하기에 매진하고 있다. 이 씨는 23일 대통령선거 방송연설에 출연해 홍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다했다. 홍 후보는 "잔소리하면 얌전히 말 듣는 중년의 아저씨"라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막말 논란과 관련해 이 씨는 "그 누구도 겁을 내서 하지 못하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홍준표가 있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이 씨는 이날 대구를 방문해 경북 지역 선대위 여성본부 선거대책회의에 참여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오선혜 씨는 이날 서울 일대에서 유아복지공약 토론회를 챙긴 뒤 중랑구을 선거연락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여한다. 유 후보의 경우에는 부인의 동정보다는 미모로 유명한 딸 유담 씨가 화제의 중심이 된다. 22일 대구 유세에서도 유담 씨는 주목을 받았다. 대학생인 유 담 씨는 중간고사를 마치면 유세 현장에 나타나 아버지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의 경우 잘생긴 외모를 가진 아들 이우균 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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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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