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8회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0-6으로 끌려가던 8회말 1번 타자 겸 좌익수 크레이그 젠트리의 대타로 나가 보스턴 오른손 투수 맷 반스의 3구째 커브를 쳤으나 상대 호수비에 1루에서 잡혔다. 1-6으로 뒤진 9회말 2사 3루에서 한 차례 더 타석에 나갔고, 이번에는 왼손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와 대결했다. 여기서 초구를 때려 유격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앞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17타수 무안타 4볼넷에 그친 뒤 23타석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돼 왼손 투수일 때는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다. 이날도 보스턴이 왼손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등판시켜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어렵게 돌아온 기회를 살렸다. 미국 진출 이후 정규시즌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만든 첫 안타다. 시즌 타율은 0.261(23타수 6안타)에 2타점, 1득점이 됐다.
볼티모어는 2-6으로 져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12승 5패로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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