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의 올해 3월 수출규모가 예상치를 2배가량 웃돌며 26개월만에 증가폭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재무성은 20일 일본의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2%)를 2배 가까이 상회한 것이며, 2015년 1월(16.9%)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일본은 지난달 11.3%에 이어 연속 두 자릿수 수출규모가 상승하며 2개월째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월 이후 수출이 감소하던 일본은 지난해 12월 증가로 전환했고, 4개월 연속 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3월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3월 수입도 전년대비 15.8% 증가해 시장 전망치(10.0%)를 뛰어 넘으며 3개월째 상승세다. 수입 증가폭은 2014년 3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3월 무역수지는 총 6147억엔으로 집계돼 예상치(6080억엔)를 상회했다. 일본은 올해 1월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2월과 3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라 일본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며 "2월 수출 증가는 춘제 등 연휴 영향이 반영된 것이지만 3월은 일본 수출이 보다 안정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