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 일본과 100% 함께"…아베 "北압박 필요"

1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을 찾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와 고조되는 핵 위협에 공동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서울에서 도쿄로 건너가 아베 총리와 오찬회동을 갖고 "일본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받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미국은 (일본과) 100%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일 동맹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초석이며 안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트럼프 정부가 전략적 인내가 아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방송 등 주요 언론은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관계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 시리아 사태 및 미국의 군사보복 등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미일 경제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