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학생의 교육에 공헌한 유공자 128명이 표창을 받는다.
교육부는 교육 현장에서 장애학생들의 사회 통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바지한 교직원을 비롯해 장애대학생들이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장애대학생 지원담당자 등 128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장자 가운데 박병찬 강원명진학교 교사(45·남·시각장애 1급)은 시각장애학교에서 14년간 직업 교육을 담당하며 시각장애 학생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헌신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본인이 장애 당사자로서 중도실명 학생들에게 상담과 생활지도 등을 통해 시각장애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극복하고 재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지역사회에서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안마 봉사를 하는 등 노인들의 건강관리에도 기여했다.
이규진 덕수학교 교사(54·남)는 27년간 특수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지적장애 학생들을 사랑하며 교육에 헌신해 왔다. 중증장애학생 재택순회 학급을 맡아 10여년간 장흥과 강진 등 장거리를 오가며 학생들을 교육했고, 심지어 농번기에는 지역주민들의 농사일을 거들거나 장애학생이나 그 가족들이 병원이나 개인적인 행정 업무가 필요한 경우 동행해 일 처리를 지원을 하는 등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노력으로 장애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김만섭 목원대학교 장애대학생도우미(26·남·대학원생)는 두 다리와 왼팔이 불편한 장애대학생을 위해 5년 동안 손과 발이 돼 주며 대학·대학원을 함께 수학하고 평생 친구로 지내는 등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장애학생 교육에 공헌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장애학생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는데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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