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중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18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과 사전 회담을 진행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양측의 회담은 예정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3월에 이은 두번째다. 상무장관과 별도의 면담을 통화 미일 경제대화와 무역문제에 대한 논의를 분리시고 싶은 일본측 의도가 담겨 있다.
로스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의미있는 회담이었다"면서 "양국간 무역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로스 장관이 일본과의 무역관계 강화를 위해 협정의 형태를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일 무역협정의 틀로서 최근 미국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로스 장관은 다만 현 시점에서 미일 FTA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각료회담을 6월 워싱턴에서 열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
일본측은 미국을 뺀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다자무역의 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FTA와 같은 양자협정으로 선회를 원한다.
로스 장관은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해 향후 논의의 틀에 대해 좋은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구체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했다"면서 추후 논의는 양국간 경제대화에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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