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선 후보는 17일 당과 후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정책공약의 진정성을 평가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복면토론'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도중 복면을 쓰는 세레모니를 한 뒤 "소속 당과 이름, 얼굴을 가리고 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후보인지 정책토론을 하자"며 후보 간 복면토론을 요구했다.
그는 "촛불민심이 제기한 '이게 나라냐'에 대한 확실한 대답을 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권력의 남용, 국정농단 등 부도덕한 일들은 한 시대의 제도적인 산물이다.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필사즉생 대선 출정식'을 열어 12대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 ▲50개 광역시로 행정구역 개편 ▲국회의원 100명 감축 및 기초의원 폐지 ▲4대 선거 동시 실시 ▲세종시 행정기능 서울 환원 ▲주요 하천과 지천 정비를 약속했다.
또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 ▲지역 공직인재 현지채용 ▲교육부 폐지 및 학제 선진화 추진 ▲북핵·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의 신(新) 6회담에서 해결 ▲노사, 대·중소기업 상생발전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청사 이전을 공약했다.
그는 "새 정부는 1년 안에 나라 틀을 새로 만들어놓은 일종의 과도정부 성격을 가져야 한다"며 대통령 취임 1년 내에 공약을 이행한 뒤 퇴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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