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간의 '연정론'을 둘러싼 설전에 대해 "의미 없다" "표 얻으려고 하는 소리"라고 평가절하했다.
당의 대선후보로 추대된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안 지사를 겨냥해 "자유한국당과 대연정하겠다는 건 표 얻으려고 하는 소리이고, 정치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당의 후보가 정권을 잡아도 여소야대가 된다. 혼자서는 정권을 끌어갈 수 없다"며 "국회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테니 중립내각, 연립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건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반드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전 대표를 조준하며 "한 사람은 적폐청산 대상과 연정하느냐고 (비판)하는 건데,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한국당은 정치를 하기 어렵게 된다"면서 "그런 당과 먼저 연정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정권을 잡으면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원내 교섭단체와 의석수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립내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의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 여건이 녹록지 않음을 언급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탄핵 국면에서 그 자리를 나오기가, 국민에 대한 공직자의 책무를 다 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홍 지사는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후보의 자질과 관련해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나라를 안정시키고 나라를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시키는 대안을 제시하고, 저렇게 하면 갈등이 없어지고 나라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는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전에 인용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며 "시일은 8명의재판관들이 다 있을 때, 오는 13일전에 탄핵이 결정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