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7일 수원 경기도청을 찾은 유승민 후보와 도지사 집무실에서 티타임을 갖고 유 후보가 "내가 지금 남 지사를 겨우 이겨놓고는 이렇게 헤매고 있으면 안되니깐, 남 지사가 도와주며 잘될 것 같다"고 하자 남 지사는 "예선에서 나를 밟고 올라간 사람이 결승에 올라가서 우승을 해야 내가 실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는 거지요"라며 유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도와드리겠다"며 "근데 어떤 인간들이 지자체 단체장이 정치적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 놨는지 봤더니 제가 국회의원 때 만들어 놨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남 지사는 수원지역 선거운동 핵심 지역에 대해서도 유 후보에게 조언했다.
그는 "옛날 손학규 지사 때도 제가 국회의원 출마하면 좀 있다 지동시장 가시는데 어떻게 보면 거기가 심장 같은 곳"이라며 "200년 전에 정조대왕이 경기도에 수원이라는 신도시를 만들면서 만든 시장이다. 경기도의 모든 선거운동이나 상징적인 것은 지동시장, 지금 (유 후보가)가는 곳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날 유 후보에게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유 후보는 15분가량의 남 지사와의 티타임을 끝내고 지동시장으로 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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