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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고운 벚꽃, 앞으론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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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로 사라질 위기 처한 우리 동네 벚꽃 명소

[동영상]이 고운 벚꽃, 앞으론 못 본다? 워커힐 아파트에 나간 아시아경제 이현경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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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와 석촌호수, 경남 진해 등 내로라하는 벚꽃 명소는 매년 봄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벚꽃 구경이 아닌 사람 구경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62만명으로 집계됐다. 석촌호수는 하루에 9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


북적이는 벚꽃 축제와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서울 시내에 있는 아파트에서다. 방배 삼호아파트, 워커힐 아파트, 잠실 진주아파트, 둔춘 주공아파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70~80년대에 조성된 단지로, 길가에 심은 꽃나무들도 그만큼 원숙한 자태를 뽐낸다.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는 매년 봄이면 자체적으로 벚꽃 축제를 할 정도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 난 길 좌우로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벚나무에 300여 개의 청사초롱이 걸려 있어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는 '서울 동쪽의 윤중로'라 불린다. 1978년에 심은 300여 그루의 벚나무가 1.5km에 걸쳐있다.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어우러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 진주아파트는 벚나무가 16개 동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잘 정돈된 예스러운 아파트 단지와 화려한 벚꽃의 조화가 눈에 띤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에서는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벚꽃길을 구경할 수 있다. 1단지에는 널찍한 벚꽃길이, 2단지에는 작은 벚꽃터널이 있다. 건물 사이에 숨겨진 벚꽃터널은 마치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아파트들의 평균 나이는 37.7세로 제법 오래된 편에 속한다. 벚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동안 아파트가 버팀목이 돼줬던 셈이다. 그런데 둔촌 주공아파트, 잠실 진주 아파트 등에서는 더이상 벚꽃을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부터 재건축 사업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주민들과 30여년의 세월을 함께 해온 벚나무들은 이제 어디로 가게 될까.




디지털뉴스본부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디지털뉴스본부 이현경 기자 lhky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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