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통신비 절감' 공약 발표…"1조6000억 국민 편익 기대"

"청년 취준생 인터넷 강의 수강료 50% 할인…포퓰리즘식 통신료 인하 지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14일 서민·청년·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1조60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맞춤형 가계 통신비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포퓰리즘식 인위적 통신요금 인하는 지양하고, 서민과 약자를 위한 맞춤형 가계통신비 대책 공약"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저소득층 복지를 제고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면서 소상공인·벤처 창업을 지원할 다양한 맞춤형 가계통신비 대책을 통해 약 1조6000억원 수준의 국민편익이 발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홍 후보는 "36만5000명에 달하는 청년실업자가 취업준비를 위해 인터넷 강의를 이용할 경우 수강료를 50% 할인해주겠다"며 "이럴 경우 약 876억원의 통신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망중립성 제도를 완화하는 한편 일명 '스폰서 데이터' 제도를 도입해 4500억원에 달하는 데이터 요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창업 및 R&D 지원 기금 마련(약 123억원 출연) ▲소상공인, 청년창업자 및 청년구직자를 위한 데이터 추가 제공(약 2073억원 절감) ▲장애인에 온라인 쇼핑 포인트 제공(약 358억원 절감) ▲청소년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 출시(약 1440억원 절감) ▲저소득층 대상 스마트폰 할인 바우처 제공(약 1900억원 절감) ▲중저가폰 출시 비중 확대(약 3800억원 절감) ▲제조사 중고단말 유통 및 중고폰 부품 3년간 무상 지원(약 1000억원 절감)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가계통신비 대책은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은 기업에겐 자유를, 서민에겐 기회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국민들이 가계통신비 절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