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국제포럼, 중국 TV제조사·학계·유통사 참여…"퀀텀닷 TV, 올해 성장률 100% TV 산업 주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참가해 퀀텀닷 기반의 QLED TV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제조사, 유통업계, 학계 등은 퀀텀닷 기반의 TV기술에 대한 우수성에 공감하며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중국 북경 옌치후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중국 전자상회(CECC)가 주관하는 'QLED 국제 포럼'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센스, TCL 등 TV 제조사와 중국 정부기관, 학계, 양대 유통사인 국미와 소녕,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JD.com) 관계자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퀀텀닷 소재업체인 나노시스가 QLED 우수성에 대해 발표하는 등 TV 제조사,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 학자들이 퀀텀닷 기술 발전 현황과 전략을 공유했다. 아울러 국미, 소녕, 징동닷컴은 유통 활성화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 사이즈의 반도체를 말한다.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빛을 잘 흡수하고 방출하는 뛰어난 발광 효율과 자연 그대로의 색을 정확하게 만들어 내는 특징이 있다.
디스플레이, 암세포 진단과 같은 바이오 메디컬, 태양광, 조명, 환경오염, 식품 검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차세대 기술로 사용된다.
펑샤오강 절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퀀텀닷은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좋은 발광 소재"라면서 "퀀텀닷으로 가능한 순수한 색 표현력, 밝기 등은 다른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따라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 QLED TV는 화면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색 표현력을 의미하는 화질 기준인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TV로 평가받는다.
전병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무기물 소재인 퀀텀닷은 화면에 얼룩이 남는 번인 등의 수명 문제가 없으면서도 최고의 화질을 표현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면서 "2017년은 TV 업계가 함께 QLED TV 시장을 키우는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우싱, 쭝바이, 탕바이, 뼞디엔, 공마오 등 유통 채널 등은 QLED 대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리우위펑 전자상회 사무총장은 "퀀텀닷 TV는 중국 시장에서 2016년 60만대에서 2017년 12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판매량도 300만대에서 600만대로 증가하는 등 퀀텀닷 기술이 TV 산업의 주류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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