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OS' 스크린 달린 아이폰 케이스 '아이'
크라우드 펀딩서 목표보다 7배 많은 65만 달러 모금
이스라엘 벤처 ESTI 개발, 오는 9월 출시…가격은 21만원 수준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스마트폰 하나에 iOS(애플 운영체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돌아간다? 스마트폰 마니아들의 상상이 현실이 된다. 아이폰 케이스 '아이(Eye)'의 크라우드 펀딩에 약 7억3000만원이 모이며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 케이스 아이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를 통해 한달만에 65만달러(7억3911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이었던 9만5000달러(약 1억829만원)에 7배 넘는 금액을 모금했다.
ESTI라는 이스라엘 벤처기업이 개발한 이 제품은 뒷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자가 구동되는 스크린이 달린 아이폰 케이스다. 아이폰의 스피커, 마이크, 카메라를 공유해서 사용한다. 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2.3기가헤르츠(㎓) 쿼드코어 ARM Cortex-A53 CPU(중앙처리장치), 2800메가암페어(mAh) 배터리를 갖췄다. 최대 256기가바이트(GB)의 마이크로SD 저장공간이 제공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1 누가가 탑재됐다.
특히 케이스는 2800mAh 배터리를 보조배터리처럼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지 않을 때는 아이폰을 충전해 더 오래 쓸 수 있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아이폰7·아이폰7플러스 등에서 구동된다. 무게는 90g(아이폰6 시리즈), 98g(아이폰7시리즈)이다.
아이의 가격은 189달러(약 21만원)다. 248달러(약 28만원)를 추가하면 내부 저장공간을 64GB까지 늘릴 수 있다. 제품은 오는 9월 출시된다. 폰아레나는 "아이폰 마니아 중에서도 특정 상황에서 안드로이드 기기가 필요한 이들이 있다"며 "그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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