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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 임직원, 검찰에 ‘담철곤 회장 비리’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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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 임직원, 검찰에 ‘담철곤 회장 비리’ 탄원서 제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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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200억대 횡령 의혹 담 회장 조만간 소환 조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심용섭 전 오리온 농구단 사장 등 오리온그룹 전직 임직원들이 담철곤 회장을 횡령 등으로 고소·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13일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심 전 사장 등 전 임직원 4명의 변호인인 손무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담 회장의 그림 및 가구 횡령 등 비리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심 전 사장 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회삿돈으로 산 그림을 사택에 걸어 놓은 것으로 횡령죄를 받은 바 있는 담 회장이 그 일 이후 다시 회삿돈으로 산 그림을 사택으로 무단반출해 걸어놓고, 프랑스 유명작가 마리아 페르게이(Maria Pergay)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faced Table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를 빼돌리고, 위작을 회사에 갖다 놨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최근 그만둔 사택관리인의 발언이라며 “마리아 페르게이의 침대와 가구 등을 100억원이 넘는 비자금으로 샀다고 하는데 돈이 어디서 마련돼 어떻게 나갔는지, 물건은 어디로 어떠한 방식으로 들어 왔는지 알 수가 없다”며 “2011년 검찰 조사 때도 이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고 자금 관리 직원도 이 돈을 정상적으로 지급한 바 없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들은 시가 16억원 상당의 파텍필립 시계밀수, 상속지분 횡령, 담 회장 아들의 군복무 중 거액 자금 조달과 주식거래 차익 실현, 해외재산도피, 스포츠토토 비자금 등 10가지가 넘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리온그룹의 발전에 청춘과 정열을 다 바쳤고 그룹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며 “오늘날 악의 소굴과 회장의 탐욕의 도구가 된 그룹의 현실과 답답한 미래를 참을 수 없어서 피 끓는 분노와 참담한 심정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200억원대의 횡령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담 회장의 고소·고발 사건을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고소인인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 고발인인 동양그룹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전망이다.


탄원서를 제출한 심 전 사장은 그룹에 입사해 동양제과 총괄 부사장, 스포츠토토 사장, 오리온 총괄 부사장, 고양 오리온스 단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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