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 규모 6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이 지점 80%를 철수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33곳 가운데 101곳을 폐점하고 32곳만 남긴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12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행원 대상 ‘직무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사업 계획을 알렸다.
남은 32개 점포 중 기업금융센터 6곳을 제외한 나머지 26곳은 자산관리 업무 위주인 WM센터, 여신영업센터 등으로 변환된다. 또한, 26곳은 서울·수도권을 위주로 남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측은 지점을 줄이는 대신 1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형 점포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티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 95% 이상이 비대면 거래를 하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 맞추려는 조치이며 인원 감축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인원 감축을 위한 점포 폐쇄이며, 폐점 영업점 직원 중 일부만 통합 영업점에 편입시킬 예정”이라면서 “나머지는 고객 문의 전화를 상담하는 ‘고객가치센터’와 텔레마케팅 영업을 하는 ‘고객집중센터’로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 뱅킹 비율은 80.6%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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