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적폐청산, 청산하는 사람 당하는 사람 따로 없어…편가르기 아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3일 "‘적폐청산’은 통합이며, 미래"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적폐청산과 국가통합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무너져 내린 많은 것들 중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바로, 무너져 내린 보통사람들의 소박한 희망"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에 살 게 할 수는 없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불평등과 불공정한 세상에 살 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적폐청산'은 결코 국민을 편 가르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의 수준과 시스템을 한 단계 높이자는 것이고, 그 바탕 위에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에 ‘적폐청산’을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사람과 밀려나는 사람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오직 우리 국민의 통합된 힘만이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겠다"면서 "부자의 대한민국과 서민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도록 하고, 재벌의 대한민국과 중소기업의 대한민국, 노동자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분열과 대립, 갈등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영남, 호남, 충청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아서 지역통합을 이뤄내겠다"면서 "청년과 중년, 노년층에서 고르게 지지받아서 세대통합을 이뤄내고,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관련해 "평화의 꽃이 아닌 전쟁의 꽃이 피려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선제타격마저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한국의 동의 없는 어떠한 선제타격도 안 된다"면서 "선제타격은 곧 전쟁이다.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도 "도발하는 즉시 북한은 국가적 존립이 위태로울 것"이라면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