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와 관련해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난 대비 훈련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해서 우리의 안전문화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자 국민안전의 날"이라며 "이번 주,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을 다짐하는 행사와 재난 대비 훈련이 학교와 지역현장 곳곳에서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세월호 인양이 마무리 됐고, 이제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해수부 등 관계 부처에서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색을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 또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작업을 잘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안보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최근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가안위와 국민안전을 철통 같이 지켜내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달 9일 대통령선거에 대해서는 "4월12일 재·보궐선거가 차질 없이 치러졌고, 이제 후보자 등록을 거쳐 4월17일부터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정부는 선관위와 협조해 제19대 대선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대선이 가까울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언론, 학계 등 민간과 협력해서 정확한 사실확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허위사실은 철저히 단속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안보·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각 부처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의 국정 수행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발생 가능한 위기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소외되기 쉬운 서민생활과 민생을 챙기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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