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시행된 이후 2주 간의 시장 상황을 볼 때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2일 안일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팀장은 "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상승 국면에 있고 제도 시행 이후 공매도 거래규모가 감소해 공매도 과열종목이 적출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주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없었다.
이 기간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해 2100 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코스닥 또한 침체를 벗어나 4% 이상 반등해 63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안 팀장은 "공매도 과열종목은 통상 주가 하락기에 집중적으로 지정되고 주가 상승기에는 지정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행 후 2주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이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이 제도의 실효성을 판단하기에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도입 시 주가 하락기에 공매도 과열종목이 적절히 적출되는지 2015~2015년 코스피 지수 급락기의 백 테스팅(back testing)을 거쳐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제도 시행 이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나타나지 않자, 지정 요건이 까다로워 실효성이 떨어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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