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덜키즈' 관련 제품 인기몰이
천연색소 립스틱, 수용성 매니큐어 등 안전성 강조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어른을 흉내 내고 싶은 아이의 심리가 반영된 어덜키즈(Adulkid)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어린이 전용 화장품 등 관련 제품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2일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자사 어덜키즈 관련 상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어린이 선쿠션, 매니큐어, 립밤 등 어린이 뷰티 제품 매출이 최대 12배 이상 급증했다.
무기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저자극으로 자외선을 차단시켜주는 어린이 선쿠션은 올 들어(1월1일~4월9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460%) 넘게 판매량이 늘었다.
색조 메이크업 제품과 관련 소품도 인기다. 립글로즈부터 아이쉐도우, 립파레트 등 전문가용을 연상시키는 어린이 메이크업 박스 매출은 12배(1100%)가량 뛰었다.
외형은 성인들이 바르는 제품과 비슷하지만 유해 성분을 최소화하고 물로 쉽게 지울 수 있는 어린이 매니큐어 판매는 81% 증가했다. 민감하고 여린 피부에 사용하기 적합한 순한 성분으로 이뤄진 어린이 립밤(76%)과 거울과 머리빗, 향수병 등 다양한 장난감 화장품 소품들로 구성된 어린이 화장대(42%)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옥션 인기 상품인 봉봉컬러밤(1만7000원)은 화학 색소 대신 자색 고구마, 빨간 무의 안토시아닌 성분으로만 색을 내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 립스틱 제품이다. 어린이용 레시피박스 키즈 매니큐어(4900원)는 무독성, 무향의 수용성 제품인데도 발색, 발림, 건조 시간 등 측면에서 일반 제품 못지않다.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인 키즈 왁스 매출도 2배(100%) 늘었다. 지난해 초부터 옥션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브라운 키즈 전용 헤어왁스는 성인용 왁스 제품에서 유해 성분을 뺐다. 수용 성분으로 만들어 간단한 클렌징과 강한 세팅력이 특징이다. 키즈 왁스는 옥션의 핫딜 코너인 올킬에 소개되며 하루 만에 1000여개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어덜키즈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유아 전용 브랜드 소이베베를 출시하면서 어덜키즈 트렌드를 반영한 어린이 전용 마스크팩을 내놨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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