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통 시기 5월말까지"…11일 이후 예약분 선개통 불가
서울 영등포 지역 삼성 디지털프라자
예약 200대 중 80대가 '갤S8+ 128GB'
T다이렉트샵도 일시 품절
128GB 가격 갤럭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15만5000원
인기 요인은 국내 최초 6GB 램 탑재·사은품 덱스
예약량, 판매량으로 이어질까? 고객 변심이 관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128GB'가 예약 주문 폭주로 동이났다.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 예약 주문을 계속 받되 개통 기간을 4월24일에서 5월말까지로 늘였다. 사실상 갤럭시S8+ 128GB 모델의 수령이 지연된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S8+ 128GB 모델의 예약판매 수량이 당초 준비한 물량에 도달했다"며 "11일 이후 해당 모델 예약자에게는 4월24일까지였던 개통 기간을 5월 말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개통 기간이 5월까지 연장된다는 것은 제품 배송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이야기다. 이로써 11일부터 갤럭시S8+ 128GB 모델을 예약구매하는 고객은 삼성전자가 예약판매 혜택으로 제시한 '출시 3일 전 개통'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갤럭시S8+ 128GB 모델의 물량 부족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삼성전자의 공식 통보 전 전국 판매점 곳곳의 직원들은 해당 모델을 예약하려는 고객에게 "수령이 늦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11일 이전에 예약판매된 갤럭시S8+ 역시 선개통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지난 10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 지역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 이곳의 예약주문량 200대 중 80대가 갤럭시S8+ 128GB 모델이었다. 전체 주문량의 40%가 이 모델인 셈이다. 판매점 관계자는 "128GB 모델을 선택한 SKT 고객만 40명"이라며 "지금 이 모델을 주문하면 선개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SKT가 운영하는 T다이렉트샵에서도 해당 모델은 일시 품절 상태다.
갤럭시S8+ 128GB 모델의 가격은 역대 갤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115만5000원이다. 거의 최고가에 이르는 가격임에도 예약주문이 폭주하는 데는 국내 최초 6GB 램 탑재, 사은품 덱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갤럭시S8+ 128GB는 최초로 6GB 램을 탑재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만 출시된다. 램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에서 정보나 명령을 판독, 기록할 수 있는 기억장치를 말한다. 램 용량이 커지면 스마트폰이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의 수를 늘릴 수 있다. 삼성은 전작인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4GB 램을 탑재한 바 있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일종의 컴퓨터로 만들어주는 장치다. 갤럭시S8를 덱스에 꽂으면 모니터나 TV를 통해 큰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동영상,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멀티태스킹을 보다 원활히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모바일 게임이 덱스를 통해서 호환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갤럭시S8+ 128GB 모델이 인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예약주문은 취소 및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과는 다를 수 있다. 갤럭시S8+ 128GB 모델 예약자는 개통 전 색상과 용량을 변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갤럭시 S8과 갤럭시 S8+ 가격은 각각 93만5000원과 99만원이다. 갤럭시 S8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 S8+는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6GB RAM을 탑재한 갤럭시 S8+는 미드나이트 블랙으로 출시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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